[MBC] 코미디로 보는 한국단편소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4시 10분
`검사와 여선생', `날개',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등 주옥같은 한국단편소설이 코미디 패러디로 선보인다.
MBC TV 정통코미디프로 `오늘은 좋은날'（연출 이민호）은 새봄을 맞아 마련한 특집프로그램을 17일 방영한다.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과부와 세 사는 총각선생님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선 김진수（언년모） 김효진（김선생） 정선희（언년）가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웃음을 선사한다.
초현실주의 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이상의 `날개'에는 서경석（이상） 조혜련（금홍）이 출연해 백수의 일장춘몽으로 각색해 보여준다.
김춘광의 `검사와 여선생'은 검사가 된 제자와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린 여선생이 법정에서 만나게 되는 기막힌 이야기. 무성영화시대의 최고 히트작이 되기도 했던 이 작품은 홍기훈（검사） 김효진（여선생） 박명수（판사） 등이 신파극 형태로 재구성해 익살을 떤다.
이밖에 일제치하 가난하고 무지한 농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농촌에 뛰어든 열혈남녀의 활약을 그린 소설 `상록수'에선 김진수（박동혁） 정선희（채영신） 박명수（나카무라）가 등장, 공부하는 교실의 진풍경을 코믹하게 꾸민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