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박현승 한타석 '범타-삼진' 해프닝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02시 23분
천보성감독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수비가 어렵다고 해 대타나 대주자로 기용할 생각이었으나, 트레이너와 코치들의 의견을 종합해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지현은 열흘뒤인 오는 24일까지는 1군에서 뛸 수 없으며 14일부터 2군에 합류, 물리 치료와 가벼운 훈련을 병행하게 된다.
대신 유격수로는 손지환이 뛰며, 1번 자리는 5번을 쳤던 이병규가 맡는다.
한편 현대는 좌타자가 많은 LG를 대비해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김익재를 1군에 합류시켰다.
LG는 상대선발이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정민태임을 감안, 경기전 프리배팅때 투수와 홈 플레이트 거리를 평소보다 서너발짝 앞으로 당겼다.
또 마무리 조규제에 대비해 왼손투수의 공을 집중적으로 훈련.
`우전 2루타?'
지난 13일까지 27연타석 무안타중이던 LG 펠릭스가 14일 현대전 수비때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 눈총.
우익수 펠릭스는 2회말 선두타자 김경기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쫓아가다가 갑자기 제자리에 서버려 2루타를 허용한 것.
펠릭스는 "공이 조명탑 불빛 안에 들어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위치를 놓쳤다"고 해명.
LG는 14일 현대전이 올시즌 첫 야간경기다.
현대는 홈경기때마다 홈런 공을 주운 관중에게 선수의 사인과 유니콘스 목각 시계를 선물한다.
또 홈런을 친 선수와 함께 경기가 끝난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타임도 실시한다.
현대는 14일 올시즌 첫 야간경기를 맞아 인천구장 조명탑의 전구 40개를 모두 교체했다.
이로써 다소 어두웠던 인천구장은 예전보다 30％ 가량 밝아졌다.
[ 인천＝전동희 기자 ]
한화 유격수 황우구가 왼쪽 팔뚝이 부어 14일 부산 롯데전에 결장.
황우구는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 도중 투구에 맞았는데 X－레이 촬영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2∼3일 정도 두고봐야 정확한 증상을 알수있다는 것이 병원측 소견.
이희수감독은 하루 정도 지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예정.
롯데 6번 박현승이 한타석에서 범타와 삼진을 당하는 진풍경을 연출.
3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현승은 2루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쳤으나 한화 정민철이 투구순간 보크를 범해 주자만 2루로 가고 다시 공격.
그러나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입단예정인 부산고 백차승이 14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한화전을 관전.
백차승은 현재 비자가 나오지 않아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고 모교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 부산＝신보순 기자 ]
삼성 이승엽이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1년7개월여만에 준족（?）을 과시하며 2루 도루에 성공.
발이 느리기로 소문난 3번 이승엽은 1회초 4구로 진루한 뒤 두산 포수 홍성흔이 3루주자 빌리홀의 홈대시에 신경쓰는 틈을 타 여유있게 2루를 훔친 것.
이승엽은 지난 97년 9월19일 전주 쌍방울전 이후 지금까지 단 한개의 도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 김인식감독과 삼성 서정환감독은 14일 잠실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20여분간 환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한화와 싸운 김인식감독은 양팀의 전력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삼성이 속한 매직리그의 순위다툼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
[ 잠실＝권정식 이승민 기자 ]
해태 선발 곽채진이 6－1로 크게 앞선 4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른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을 요청했다.
곽채진은 3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내 2이닝만 버티면 작년 6월 14일 대구 한화전（당시 삼성）이후 10개월만에 선발승을 올릴수 있었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 광주＝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