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호준-샌더스 4호…즐거운 선두경쟁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02시 16분
기둥투수 둘이 없는 상황은 절망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응용감독은 "우승이 목표"라고 당당히 말했다.
모두가 김감독의 호언을 반신반의 했으나 야구는 어디까지나 공격과 수비의 게임.
방어가 힘들면 공격으로 풀어나간다.
해태의 타선을 보면 해답은 절로 나온다.
4번에 양준혁이 버티고 있으니 3,5번이 덩달아 힘을 낸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두명이 한방씩 거들어 주니 천군만마다.
광주 쌍방울전서 해태는 한껏 물오른 방망이를 선보였다.
5번 이호준은 3회말 좌월 3점홈런에 이어 6회말 120m짜리 좌중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외국인타자 3번 샌더스와 7번 브릭스도 `한방'을 과시했다.
샌더스는 5회말 우월 3점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7번 브릭스는 6회말 좌중월 1점아치를 그렸다.
이호준은 5타수 3안타 4타점, 3번 샌더스는 3타수 2안타 3타점, 4번 양준혁은 4타수 1안타 2타점.
해태는 3회말 쌍방울 선발 성영재를 상대로 1번 장성호부터 6번 홍현우까지 홈런 1개포함, 연속 6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하는 괴력을 보였다.
해태의 올시즌 첫 두자리수 득점.
지난 11일 삼성과의 대구 더블헤더 2차전서 15안타를 몰아치며 6대4로 승리한 해태의 연이은 불방망이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 광주＝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