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빅게임 김뺀 수비 실책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02시 13분
똑같이 2승으로 팀의 에이스면서 한국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왼손과 오른손 정통파다.
이 정도 카드라면 누구나 예상하는 것이 투수전. 하지만 항상보면 이런 경기에서는 실책이 문제가 된다.
한화의 1회초 1사 3루. 3번 장종훈이 왼쪽 펜스근처로 날아가는 타구를 치자 좌익수 김현민은 엉성한 수비로 2루타를 만들어줬다.
이후 주형광은 4번 로마이어에게 홈런을 맞으며 1회에만 4실점. 5회초에는 2사후 1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자 주형광은 또다시 7번 강석천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정민철도 상황은 마찬가지.
2사 1루에서 4번 호세가 친 타구는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성이었지만 송지만이 바로 앞에 떨어뜨리며 역시 2루타를 내줬다.
그것이 빌미가 돼 정민철이 1회에 허용한 점수는 3점.
결국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간데없이 주형광은 5이닝 동안 7실점, 정민철은 같은 이닝을 던져 6실점.
물론 두 선발은 공이 높게 들어오면서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두팀이 양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바로 전게임에서 똑같이 져 부담이 큰 중요한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선수들의 착실한 수비가 너무나 아쉬운 한판이었다.
[ 부산＝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