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생태잡지'메가람' 주최 꽃산행 등장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4시 51분
`당신은 우리 꽃, 우리 나무 이름을 몇개나 알고 있습니까?'
등산을 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꽃과 나무들.
이름도 모른채, `소 닭보듯' 해온 우리 산천의 꽃나무를 보고 배우며 산에 오르는 `꽃 산행'이 등장했다.
한국자연정보연구원(원장 노영대)이 무료 서비스하는 인터넷 생태잡지 `메가람'이 자생 식물을 널리 알리고 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달들어 시작한 `꽃 산행'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토종 야생화 `앉은부채'를 찾아 떠난 천마산 첫 산행.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40명의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메가람의 꽃산행은 특징은 식물학자가 직접 안내를 맡는다는 것.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한 식물분류학박사 현진오씨(38．메가람 편집국장)의 재미있고 현장감나는 식물학 강의가 산행중 내내 이어진다.
대학 산악부 출신으로 전문등반 경험도 있는 현씨는 우리 나라의 산을 누비며 자생식물을 촬영해온 꽃 사랑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꽃산행의 취지는 간단하다.
"알아야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해야 보호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메가람 꽃산행을 하려면 좀 부지런해야한다.
산행전에 대상지의 식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찰할 식물에 대해 미리 공부한다.
장비는 등산에 필요한 일반적 품목 외에도 야외용 식물도감, 미세 구조 관찰용 돋보기, 노트, 필기구 등이 필요하다.
메가람은 17일엔 만주바람꽃을 찾아 주흘산으로, 24일엔 한계령풀을 찾아 점봉산으로 떠난다.
5월에는 자생식물의 보고로 알려진 용인 한택식물원 방문을 시작으로 유명산(왕제비꽃) 주왕산(노랑무늬 붓꽃) 소백산(연령초) 태백산(모데미풀)을 차례로 답사할 예정이다.
메가람 http://megalam.chollian.net
(02)533－6320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