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지금 제부도는 꽃게와 조개로 풍성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4시 51분
바야흐로 꽃게철이다.
4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나오는 꽃게는 노란 알이 배긴데다가 쫄깃쫄깃한 속살이 고소해, 독특한 풍미가 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서해바다의 제부도(경기도 화성군)는 이름난 꽃게산지. 제부도는 하루에 두번씩 육지가 되었다 섬이 되었다 하는 곳.(제부도 통행가능시간 음성자동안내:373-2006)
이곳의 특산물은 꽃게만이 아니다.
`봄 조개, 가을 낙지'란 말이 있듯이 제부도엔 맛살, 피조개, 가리비, 바지락같은 조개류와 소라 등이 요즘 풍성하다.
화성 바지락은 불낙지, 느타리버섯, 알타리 무, 참외, 한우고기, 쌀, 포도, 등과 함께 화성팔미 가운데 하나.
제부도는 대부도와 함께 주말이나 휴일 먹거리를 위한 여행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요즘은 새로 생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비봉 IC로 빠져나가면 된다.
제부도 입구 횟집촌 가운데 사강4리에 있는 청미횟집(대표 김세환, 0339-357-7822)은 꽃게요리집으로 유명하식도락가인 백파 홍성유선생이 추천해서가 아니라 기중 손님이 많이 몰리는 집으로 유명하다. 꽃게찜과 꽃게탕, 돌게장 등은 물론, 제철맛을 내는 농어와 우럭 등 활어회와 매운탕도 하는데 무엇보다도 조개류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빈혈과 보혈강장에 좋다는 피조개, 항암작용을 한다는 가리비, 가이바시로 알려진 키조개, 꼬막 등이 그것이다.
주인 김세환씨(48)와 처 이선희씨(46)는 둘다 가수이름과 같아 손님들은 "노래 한번 불러보라"는 농을 던지기도 한다.
청미횟집외에 석구네횟집(대표 이성락,0339-357-2485)은 해수욕장이 빤히 바라다보이는 곳으로 멋진 운치를 맛볼 수 있다.
멀리 바라다보이는 바닷가 한 가운데 육섬 부근에서 잡아온 싱싱한 어패류와 꽃게를 자랑한다.
이 두집은 인터넷 맛있는 집 홈페이지(JOYFOOD.COM)에 수록돼 하루에도 수백명이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또다른 명소로 꼽힌다.
[김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