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타크에서 가장 힘센 종족은 '저그'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4시 51분
`스타크래프트(스타크)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가장 센 종족은?'
`배틀넷에서 가장 오래 싸운 경기는 얼마나 걸렸을까?'
많은 게이머들이 궁금해 하는 이런 기록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사이트가 있다.
배틀넷을 통한 스타크의 각종 기록을 모은 전문 사이트 `스타래더(www.starladder.com)'는 일종의 `스타크 기네스북'.
스타래더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스타크에 등장하는 `프로토스' `저그' 테란' 중 가장 힘센 종족은 바로 물량공세(일명 개떼작전)의 왕자인 `저그(사진)'.
총 1만여 게임을 분석한 결과 저그는 `저그 대 테란'전에서 승률 62%, `저그 대 프로토스'전 역시 59%의 승률을 기록, 최강임을 입증했다.
또 `프로토스 대 테란'전엔 프로토스가 53%의 승률로 우위를 기록, `테란'이 가장 약한 종족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가장 선호하는 종족은 `프로토스(40%)' `저그(32%)' `테란(28%)'순.
발전된 문명을 자랑하는 프로토스의 다양한 무기와 강력한 파괴력이 매력적이란 분석.
그리고 `고수'일수록 `저그'를 `초보'는 `테란'을 선호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1대1 게임으로 가장 오래 싸운 시간은 무려 9시간 2분.
`워로드'와 에스브이 갓'이란 아이디를 가진 두 게이머는 토요일 저녁부터 배틀넷에서 전투를 시작, 다음날 새벽에서야 게임을 끝냈다.
상대방에게 서로 "지옥 같은 게임이었다. 지긋지긋하게 끈질 상대였다"고 평했다.
가장 잔인한 게이머는 프로토스를 선택, 저그를 상대로 한 게임에서 2911마리의 유니트를 죽인 `파리엘'이란 킬러.
또 가장 화끈한 `파괴자'는 2시간 45분 동안 500개의 상대편 건물을 박살낸 `오즈원'이란 게이머다.
반면 승패에 관계없이 가장 욕심 많은 게이머는 3시간 5분동안 14만8026미네랄을 캔 `크래쉬10'.
한게임에서 1만미네랄을 못캐는 상황을 생각하면 거의 광적으로 자원을 모았단 소리다.
게임전문가 이지훈씨(26)는 "저그가 최강이라는 결과는 전체적인 통계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고수전에서는 가장 약하다는 테란의 `마린'도 무적으로 돌변한다"고 말했다.
[임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