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채널] 노숙자의 갈등과 애환 밀착취재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4시 51분
◇현장르포 제3지대(K2TV 밤 12시) `진짜 품바가 된 품바'.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내일은 챔피언_왕십리 젊은 복서들'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곳을 조명하고 있는 이 프로가 이번엔 노숙자들의 세계를 밀착 취재한다. 고발이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뤘던 것과는 또다른 형식으로 노숙자들에게 접근, 그들의 애환과 갈등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노숙자 조용일씨(43). 조씨는 83년부터 대학가의 시위현장과 운동권 모임 등에서 `품바'를 공연했던 사람이다. 그가 잠실 지하도의 노숙자 사회로 스며들어온 것은 작년 8월. 증권실패로 가산을 탕진하면서 이혼을 하고, 두아들과도 헤어지면서 `IMF 노숙자'로 전락한 것이다.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러워 보름밤을 울었다는 조용일씨. 그런 그를 부축하고 위로하는 것은 같은 처지의 노숙자들이다. 조씨를 통해 우리사회의 그늘인 노숙자들의 한과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본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