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상선수에 웃고 우는 각구단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2시 41분
사지가 멀쩡해도 될까말까한 판에 부상을 했다면….
부상선수가 초반 프로야구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전력이 엇비슷해도 부상선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춤을 춘다.
하물며 주전이라면 승패는 불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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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초반 성적이 부진한 팀은 부상병동이라고 불릴 만큼 골병든 선수가 많고 신바람을 내고 있는 팀은 상대적으로 생기가 넘친다.
드림리그 수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염종석이 어깨통증, 박지철이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선발진이 튼튼해 전력누수가 적다.
또 매직리그 1위 한화는 주전급으로는 병원에 신세를 진 선수가 한명도 없어 초반 상승세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운영이 힘들 정도로 부상선수가 많은 팀은 LG 삼성 해태.
LG는 에이스 최향남이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쳐 오는 6월에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고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유지현은 대타인생으로 연명하고 있다.
삼성과 해태는 주전들이 줄줄이 병상에 누워있어 전력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다.
삼성 박충식과 강동우는 수술 후 재활훈련을 하고 있고, 해태는 이강철 이대진 권명철 김종국 등이 갖가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출전시기가 불투명한 중증.
개막전 전까지 부상선수의 공포에서 자유로웠던 두산은 지난주 캐세레스와 심정수 박명환 등이 차례로 부상을 해 김인식감독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