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쌍둥이 큰마님 '10년 경험' 본격가동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2시 41분
LG 포수 김동수（31）가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전부터.
개막 3연전에서는 안방을 조인성 김정민에게 물려주고 컨디션 조절을 했었다.
그리고 지난 11일 잠실 롯데전까지.
그동안 김동수는 김상태 김광삼 손 혁 심재학 등 신인급 투수들과 처음으로 실전에서 한번씩 호흡을 맞춰봤다.
2번째 선발 로테이션을 맞는 이번주부터는 본격적인 `투수 업 그레이드'를 시작한다.
신인 투수들에 대한 장단점이 속속 파악됐다.
김동수의 핵심 포인트는 자신감.
"스피드나 구질, 컨트롤 등 하드웨어는 모두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자신을 갖지 못하는게 문제다."
빼어난 투수 리드와 볼 배합, 그리고 프로 10년동안 쌓아온 각팀 타자들의 데이터.
김동수가 안방을 지키자 투수들도 서서히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1일 2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심재학.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4개의 4구를 기록했던 심재학은 김동수와 호흡을 맞추자 4이닝 동안 4구를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수가 4개에서 6개로 늘었지만, 그중 3개는 빗맞은 바가지 안타로 만족할만한 성적.
"신인들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5할 승률은 책임지겠다."
신인급들로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야 하는 LG로서는 김동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김동수에게 `LG 에이스'라는 별명이 붙는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