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속공에 장거리포 까지 '날개단 파워팀'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2시 41분
빠른 줄만 알았던 대전 현대가 `장거리포'로 날개까지 달았다.
현대는 13일 벌어진 부산 기아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93대85로 승리하며 2승1패로 치고 나갔다.
부산 기아에 고전이 예상됐던 현대가 이처럼 잘 나가는 이유는 뭘까.
바로 3점슛.
현대는 1∼3차전서 게임당 10.3개의 무지개를 그려냈다.
성공률은 41％로 기아（6.7개）보다 평균 3.6개가 앞섰다.
정규리그때의 7.6개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의 3점슛은 속공 찬스에서 건져올린 것이 대부분이다.
포스트시즌서 한껏 물이 오른 `캥거루 슈터' 조성원은 팀내서 가장 많은 10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이상민 추승균의 미들라인 패스나 맥도웰, 존스의 아웃렛패스를 받자마자 허공으로 솟구쳐올라 고감도 3점포로 바스켓을 흔들었다.
윌리포드의 부상으로 기동력이 떨어지는 `트리플포스트（장신선수 3명을 동시에 투입）'를 구사하는 기아에게 한방씩 `펀치'를 날린 셈.
센터 존스는 9개로 조성원의 뒤를 이었다.
2m1의 존스는 볼을 놓는 포인트가 높아 국내 선수들의 블로킹은 효과가 없다.
존스는 마크맨 윌리포드가 1m 정도만 떨어져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현대 신선우 감독은 존스에게 윌리포드를 외곽으로 끌고 나올수 있도록 과감한 3점슛을 주문한 상태.
이상민은 틈틈이 6개를 쏘아올렸고 교체 멤버 이지승（2개） 유도훈（2개）도 3점슛 공세를 거들고 있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