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7)넥타이 이용 퍼팅감 익히기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12시 41분
드라이브 샷은 쇼（show）고 퍼팅은 돈（money）이란 말이 있다.
팅그라운드에서 하얀 빨래줄을 그으며 쭉쭉 뻗는 드라이브 샷은 갤러리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겠지만 정작 본인에게 현찰을 안겨주는 것은 그린에서의 짤막한 퍼팅이라는 얘기다.
골프에서 기준타수（par）를 정할 때 파3홀은 1온+2퍼트, 파4는 2온+2퍼트, 파5는 3온+2퍼트로 계산한 것만 봐도 퍼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감이 잡힐 것이다.
그럼에도 주말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드라이브만 열심히 휘두르지, 퍼트는 골프백에서 꺼내지도 않는다. "연습장에는 그린이 없잖소"라면서.
그렇다면 안방에서 퍼팅연습을 해보자. 넥타이를 이용한 이 방법은 퍼팅감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넥타이를 평소보다 길게 맨 뒤 퍼팅자세를 취한다. 끝자락이 퍼트의 그립에 닿게하고 그 부분을 손으로 감아쥔다. 이때 넥타이는 쫙 펴야지, 느슨해선 안된다.
그런 상태에서 좌∼우로 스트로크 연습을 하는 것이다.
넥타이의 길이는 절대로 변하지않는 만큼 목과 양손의 거리도 일정해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이 연습의 포인트다.
넥타이의 그네줄 궤도를 따라 움직이다보면 테이크백이나 팔로우에서 높은 각（角）이 생기지않으며 추（錘）의 리듬도 한결같아진다. 이 연습은 퍼팅의 뒤땅치기나 탑볼을 방지해준다.
이참에 퍼트의 스윗스팟（sweet spot）도 확인해두면 좋다.
공은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아야 목표한 곳으로 가지, 조금이라도 빗맞으면 임팩트의 강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엉뚱한 쪽으로 굴러간다.
퍼트의 스윗스팟을 알려면 왼손의 엄지와 검지로 퍼트의 헤드부분이 가슴팍에 오도록 높이 쳐든 뒤 동전이나 열쇠로 퍼트의 페이스 부분을 여기저기 두들겨보면 된다.
헤드의 흔들림이 가장 작은 부분이 바로 스윗스팟이다.
그다음 그곳을 중심으로 2∼3㎝ 너비의 양쪽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고무줄로 감아 구역표시를 한 뒤 그 스윗스팟에 공이 맞도록 연습을 하자.
이러한 반복훈련을 통해 스윗스팟에 공이 맞았을 때의 퍼팅감을 느낄 수 있다면 당신의 `수입'은 꽤 짭짤해질 것이다.
이건실（부국장．체육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