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차전]'맥도웰 31득점 …현대 2승1패,기아 격침
기사입력 1999년 04월 14일 01시 19분
2게임 연속 5반칙 퇴장의 불명예를 안은 현대 `흑진주' 조니 맥도웰（26）.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와 기아의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은 명예회복을 노린 맥도웰이 마침내 진가를 발휘한 무대였다.
이상민과의 픽앤롤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쓸어담았고 육중한 체구로 골밑을 장악, 리바운드까지 독차지한 것.
이날 맥도웰은 기아 윌리포드（10개）와 리드（9개）가 합작한 리바운드 갯수와 똑같은 19개나 잡아내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퍼부으며 파울 관리에도 신경써 종료 버저가 울릴때 까지 코트를 굳게 지켰다.
대전 현대는 맥도웰의 원맨쇼를 앞세워 홈팀 기아를 93대85로 물리쳤다.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한 현대는 2승1패를 기록, 2연패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기아 리드는 29득점, 윌리포드는 25득점을 올렸으나 김영만이 3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쿼터에서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3쿼터를 67－59로 끝낸 현대는 4쿼터 들어 `트리플 포스트'로 추격을 노린 기아에 맞서 조성원 존스 이상민 등이 연속 11득점, 4분24초 75－59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초반 5분7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기아는 경기 막판 리드가 연속 13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종료 38.3초전 6점차까지 쫓아갔으나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4차전은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 부산＝박진형 김종석 김미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