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름따라 사람운명도 달라져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5시 14분
`작명인' 이원식씨(55).
사람의 운명은 이름에 따라 절대적으로 좌우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자 신념이다.
아무리 좋은 사주와 팔자를 타고 났어도 후천적으로 지어진 이름이 나쁘면 큰 일을 하려고 어떤 노력을 해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믿음에 따라 이씨는 태어난뒤 55년 동안 자신의 이름을 네차례나 바꾸며 험한 인생항로를 헤쳐왔다.
특히 군에 입대하기 전 첫번째 이름이었던 원창을 원일로 바꾼뒤 믿기지 않을 만큼 신체에 기가 솟아 병장때인 지난 66년에는 대간첩 작전에서 큰 공로를 세워 소속부대인 1군사령부의 최우수 사병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씨는 이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역제대후 20년이 넘게 군사무관으로 재직하면서 5만명에 가까운 상관과 동료 후배들의 이름을 고쳐주고 또 이들의 자녀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도사' 역할을 해왔다.
이씨가 개명해준 사람들은 대부분 얼마 안있어 높은 계급으로 영전을 하거나 집안에 경사가 생겨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것만도 헤아릴수 없을 정도.
그래서 이씨는 4년전 신촌에 역학연구소를 차려 전문적으로 이름을 지어주는 `직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찌 생각하면 미신같기도 하지만 이름이 사람의 운명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역학적으로도 명백히 입증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이름도사'가 주장하는 특이한 `운명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