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연] '가수 꿈안고 태평양 건넜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5시 14분
`발렌타인'이란 곡으로 활동을 시작한 한수연은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발라드 가수다.
첫앨범 `애쉬'를 팝발라드풍의 잔잔한 노래로 그득 채운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어 23년만에 모국을 찾아온 재미교포.
사업을 하는 아버지 덕에 베트남에서 태어나 이란 리비아 수단 나이지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를 돌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어머니는 70년대 국내에서 활동하던 가수 김인자씨.
생후 첫 모국 방문이지만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부모님의 엄격한 교육 덕분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 활동을 통해 음악에 눈을 뜬 한수연은 지난해 우연히 한국에서 가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전 솔리드의 멤버 김조한의 독집에서 화음을 맞췄고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에서는 주제가를 부르며 본격 가수수업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제작한 첫음반에는 쟁쟁한 음악가들이 참여해 질을 높였다.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를 비롯해 미국인 작곡가 짐 브릭만 등으로부터 곡을 받아 앨범을 꾸몄다.
기독교 방송에서 99년을 빛낼 여성 보컬리스트로 뽑히는 등 일찌감치 가창력을 인정받은 상태.
한수연은 "지난 7개월동안 한국에 적응이 많이 됐다"며 "할 수 있다면 가스펠 음악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 바이블 칼리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