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민극'해가 ‥' 공연중 소품 부셔 폭소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5시 14분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게 탈이었어요."
극단 신화의 서민극 `해가지면 달이 뜨고'에 출연중인 최준용이 지난주 공연중 무대 소품을 망가뜨려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
극중 길거리 좌판 옷장수로 등장하는 최준용은 집마당에서 열연하는 장면에서 그만 빨랫줄을 건드려 줄을 고정시켜 놓은 처마위의 철판조각을 떨어뜨린 것.
최준용은 처음 침착성을 잃지 않고 여유있게 판을 다시 고정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자 한참 낑낑 매다 결국 포기. 덕분에 약 1분 정도 뜻하지 않았던 침묵이 극장안에 감돌아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만발했는데 동료배우들도 `어떻게 하나 보자'며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그를 응시해 더욱 분위기가 고조(?)됐다.
연극이 끝난 뒤 최준용은 "기가 넘치는가 싶더니 기어코 사고를 쳤다"며 머쓱한 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