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아트갤러리 경매 총낙찰가 2억원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5시 14분
300여명의 관객이 뜨거운 관심속에 지켜본 한국화랑협회 주최 제1회 아트갤러리경매는 낙찰 작품수 62점(29.5%), 총낙찰가 2억원을 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료관 1층에서 회원화랑 56개사의 위탁을 받은 한국 근．현대작품 211점 중 최고가 낙찰 작품은 이응노화백의 4폭병풍 수묵화 `왕죽도'.
권옥연의 `정물' 두작품이 나린히 1700만원, 1450만원으로 2, 4위를 기록했고, 임직순의 `꽃'이 1600만원으로 3위를 기록. 이밖에도 박생광 최영림 전성우의 회화, 고 문신 조각작품이 1천만원을 넘어 낙찰, 1천만원 이상 낙찰작품은 모두 10작품에 이르렀다.
작가별로는 최영림 작품이 4개, 서세옥 3개, 이응노 권옥연 허건 오태학 이일호 이영학 작품이 각각 2개씩 낙찰됐다.
입찰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치룬 작품은 최쌍중의 `풍경'(85년작). 예상가 350만∼450만원의 약두배인 700만원에 낙찰됐고, 민복진의 조각 `모자상'도 예상가 300만∼400만원을 뛰어넘는 500만원에 낙찰됐다.
출품작중 예상가 최고액(1억2500만∼1억5000만원)인 이인성의 `병원'(37년작)은 관심은 많았으나 낙찰엔 이르지 못했다.
경매사 주형근씨는 "일반 컬렉터가 70% 이상돼 고무적이었다"면서 "정기적인 경매를 통해 미술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