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120만달러 받고 美진출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4시 12분
고려대 1루수 최희섭（20．2학년）이 국내 타자로는 2번째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와 입단 테스트 및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최희섭은 13일 애리조나 메사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은 120만달러（약 14억4천만원）.
사인식에는 에드 린치 부사장 겸 단장, 극동담당 스카우트인 레온 리, 그리고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씨와 외삼촌 양형호씨 등이 참석했다.
최희섭은 일단 루키리그팀인 메사 커브스에서 미국프로야구 첫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구단측에서는 "빠른 빅리그 진입을 보장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커브스의 팀타선이 노령화돼 있어 초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고려대 조두복감독은 "（최）희섭이가 방문비자로 미국으로 건너간 까닭에 완전한 정착을 위해 구단과 함께 취업비자로 바꾸는 절차를 진행중이며 이번주내로 모든 서류절차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애리조나 메사의 루키리그팀 구장에서 러닝과 프리배팅 등으로 테스트를 받은 최희섭은 커브스 구단측으로부터 최상의 평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1m93, 105㎏의 거구인 최희섭은 광주일고 시절 청소년대표에 뽑히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97년 겨울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돼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국가대표에 발탁돼 각종 세계대회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1호 국내타자는 보스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있는 최경환이다.
◇국내선수 미국진출 현황
선수
진출팀
포지션
입단연도
계약금
박찬호
LA
투수
94
120만달러
최경환
보스턴
외야수
94
5만달러（추정）
김재영
보스턴
투수
97
20만달러
봉중근 애틀랜타
투수
97
120만달러
김선우
보스턴
투수
97
125만달러
서재응 뉴욕 메츠
투수
97
135만달러
서재환 뉴욕 메츠 외야수
97
10만달러
정 석
LA
투수
98
10만달러
조진호 보스턴
투수
98
90만달러
백차승 시애틀
투수
98
129만달러
김병일 피츠버그
투수
98
40만달러
송승준 보스턴
투수
99
90만달러
김병현 애리조나
투수
99
225만달러
최희섭 시카고C
내야수
99
120만달러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