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vs이상민] '최고연봉 타이틀전' 초미 관심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4시 12분
내가 최고연봉 스타.
챔피언결정전서 특급 포인트가드 이상민（현대 다이냇）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벌써부터 시즌 종료후 있게 될 연봉싸움이 프로농구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 국내 프로농구 최고 연봉 선수는 SK 나이츠의 최장신센터 서장훈.
이상민보다 4천만원이 더 많은 2억원을 받고 있으며 현주엽（SK 나이츠．1억8천만원）이 2위, 허 재（나래 블루버드）가 이상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이상민측은 2년연속 정규리그 MVP에 오른 지난달부터 "최고의 선수에게 당연히 최고대우를 해줘야 않느냐"는 `불만'을 은근히 털어놔 시즌 종료후의 연봉협상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측케 했다.
이상민은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2회전（준결승）서 난적 나래를 3대0으로 셧아웃시키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도 포스트시즌 사상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인기도 캡, 실력도 캡'임을 입증했다.
당연히 목소리도 한결 커졌고, "최소한 서장훈의 연봉 수준에는 맞춰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현대 구단측은 "9억원의 샐러리캡을 100％ 사용하고 있는 상태라 인상에 한계가 있다"고 난색을 표명하면서도 "최고대우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일단 시즌이 끝난뒤 보자"는 입장이다.
곧 협상에 들어가게 될 서장훈의 연봉도 초미의 관심사다.
서장훈은 올시즌 비록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토종 최초의 리바운드왕'에 등극했고 베스트5로도 선정됨으로써 `인상요인'은 충분하다.
서장훈측은 "IMF란 특수상황과 선수 이미지를 고려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면서도 내심 국내프로스포츠 최고연봉선수가 된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김병지（2억2천만원）를 의식하고 있다.
서장훈측과 SK 구단은 `2억원+알파'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는데 `알파'의 수준이 어느정도 선에서 결정될 지가 올 연봉협상의 최대 관심거리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