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년연속 투수3관왕 '결의'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4시 12분
LA다저스 박찬호（26）가 13일 애리조나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팀내 투수 3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7일 첫 대결에서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승패는 없었지만 방어율（2.57）과 탈삼진（7）은 목표치를 달성, 자신감을 얻은 상태.
애리조나와의 시즌 두번째 대결에선 첫 승까지 보태 순항을 예고할 계획이다.
98시즌 박찬호는 다승（15） 방어율（3.71） 삼진（191） 등 투수의 능력을 판단하는 노른자위 3개 부문서 다저스 마운드의 최고 투수였다.
1890년 탄생한 다저스의 108년 역사속에 알짜 3개부문을 싹쓸이한 투수는 박찬호가 23번째.
오렐 허샤이저, 조니 파드레, 봅 웰치 등 당대 으뜸 투수들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이다.
박찬호의 3관왕 2연패에 유일한 걸림돌은 제1선발 케빈 브라운（34）.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에이스였던 브라운은 18승, 방어율 2.38, 257탈삼진을 따내 3개부문에서 모두 박찬호를 앞선다.
그러나 브라운이 하향세인 반면 젊은 박찬호는 구위와 체력에서 나날이 쑥쑥 성장해가는 메이저리그의 차세대 톱스타.
그래서 투수 3관왕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