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군산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 불법영업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4시 12분
전북 군산지역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들이 러시아 여성들 속칭 `인터걸'을 접대부로 고용하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시내 산북동 일대에 있는 외국인 전용 유흥주점 19개소 가운데 상당 수가 러시아 여성을 업소당 4~5명씩 무희로 고용, 미군과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
러시아 여성들은 대부분 흥행 예술비자나 관광비자로 입국하고 있지만 나이트클럽에서 무희나 주점의 접대부로 불법 취업중이다.
이들은 술시중을 든 뒤 봉사료 명목으로 1인당 3만~5만원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10만~20만원을 받고 윤락행위까지 하고 있으나 경찰 등 관계기관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러시아 여성은 대부분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및 성병검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들 업소의 접대부들이 대부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성들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러시아 여성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들이 국내 브로커 등을 통해 문화체육부의 공연허가를 받고 입국했기 때문에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고 접대부 행위도 점조직 형태로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