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새사령탑 최부영-진효준감독등 물망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26분
프로농구 원주 나래가 신임 사령탑 선임을 놓고 장고를 거듭중이다.
최명룡 감독-이재호 코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나래가 차기 사령탑으로 일찌감치 점찍어둔 인물은 경희대 최부영 감독.
나래 구단은 지난해 여름부터 최부영 감독과 밀월관계를 유지하며 올시즌 종료와 동시에 사령탑으로 영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래가 LG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최명룡 감독에 대한 재계약 의사를 비친데다 최부영 감독과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통에 혼선이 빚어졌다.
이같은 해프닝으로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던 최부영 감독은 최근에 다시 제기되는 하마평에 대해 "무분별한 나래의 행정에 두번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며 고사 의지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구단주를 비롯한 나래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감독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최감독 설득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최부영 감독과의 재접촉 시도와 함께 검토중인 카드는 명지대 진효준 감독.
지난해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팀 코치로 최부영 감독을 보좌했던 진감독은 실업 삼성전자와 명지대를 거치며 뛰어난 지도력과 온화한 인품을 이미 검증받았다.
나래 역시 참신한 인물을 선임함으로써 실추됐던 구단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어 진감독의 영입을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이밖에 최종규 전 대우 감독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직 KBL(한국농구연맹) 심판위원장이란 직책이 나래로선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신임 코치로는 용산고 출신의 전창진 삼성 코치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