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화장실에 가도 분위기를 느낀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26분
"뒷간에도 볕들날 있다"
'변소'로 홀대받던 화장실이 깨끗하고 분위기있는 공간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근 인터넷에 '화장실 홈 페이지'가 개설됐는가 하면, 화장실 강좌가 열리고 화장실 문화개선을 위한 화장실협회도 곧 설립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바른 공중 화장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13일 행정부처,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등을 대상으로 한국화장실협회(가칭)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화장실협회는 앞으로 국내외 화장실에 관한 각종 조사, 연구 작업과 함께 다양한 화장실 강좌와 심포지엄 등을 갖는다.
또 전국 화장실을 현장 조사해 연구집을 발간하고 우수 화장실을 선정하는등 국내 화장실 문화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도 맡게 된다.
관광공사는 이에앞서 화장실에 관련된 각종 정보를 담은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라는 인터넷 화장실 홈페이지(www.toilet.co.kr)를 개설했다.
PC통신 이용자도 하이텔에서 'go rest'를 하면 전국 화장실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홈 페이지에는 화장실 청결 여부에서부터 각종 편의시설까지 우리 주변의 화장실에 관한 각종 정보가 현장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또 베스트 화장실 탐방, 화장실 유머, 해외 이색 화장실, 화장실 건강상식 등 다양한 정보도 담고 있으며, 걱정을 풀어주는(解憂所) '깨끗하고 넉넉한' 화장실을 널리 알리는 추천 코너도 마련돼 있다.
한편 관광공사는 작년 전국 화장실에 대한 시설및 청결도를 조사해 서울 송파구 송파나루, 안양 호계 초등학교 등 10곳의 화장실을 우수 화장실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는 '베스트 5, 워스트 5'를 뽑기로 하고 6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 화장실에 대한 실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