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먹기 게임서 취한 여학생 집단 성폭행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26분
12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계에는 성폭력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모군（17．고2） 등 고교생 7명이 `찌뽀찌뽀찌' 게임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요즘 청소년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이 게임은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 `가위 바위 보'를 통해 점수를 합한 뒤 그 점수에 해당하는 사람이 정해진 술을 마시는 것.
예를 들면 `바위는 0점, 가위 2점, 보 5점' 등 점수를 미리 정해 놓고 게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점수를 모두 합쳐 자리를 마련한 사람으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숫자를 세 지목된 사람이 술을 마셔야 한다.
다음은 술을 마신 사람으로부터 점수를 계산하는 등 술마시기 게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는 평소 알고 지내는 남녀 학생들이 주로 여관이나 자취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것.
경찰에 붙잡힌 김군 등 7명은 최근 후배 소개로 만난 황모양（15．중2） 등 여중생 2명과 이같은 게임을 통해 마신 술만도 하루에 소주 8병과 맥주 2병.
김군 등은 이중에서 여학생 2명에게 각자 소주 1병씩을 마시게 한 뒤 이들이 술에 취하자 집단 성폭행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