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금리하락…증권 - 투신에 돈몰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26분
◇금리가 떨어지고 증권시장이 활기를 띠자 4월들어 은행예금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증권사와 투자신탁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시중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작년 같은 기간의 50％에도 못미치는 8238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고 요구불예금은 7370억원이 오히려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을 합친 실제예금은 868억원 증가에 그쳐 작년 동기의 1조2766억원에 비해 무려 1조원이상 줄었다.
이에 반해 3월중 3조원이 넘게 빠져나갔던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에는 4월들어 지난 7일까지 8조6412억원이 유입돼 작년 같은 기간의 441억원과 비교하면 200배에 가까운 엄청난 신장세를 보였다.
장기공사채형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는 증가액이 146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조6646억원으로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공사채형 상품은 119억원 감소에서 6조9766억원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증권사의 고객예탁금도 5262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들이 12일부터 `제3의 재테크수단'인 단위금전신탁의 판매를 시작했다.
단위금전신탁이란 은행이 정한 판매기간중에 예치된 고객자금을 주식이나 채권, 대출 등으로 운용한 뒤 만기에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으로 실적이 나쁘면 투자원금도 손실을 볼 수 있는 `고위험 고수익'상품.
판매기간은 1개월이며 만기는 1년이상, 최저가입한도는 100만원이다.
일단 한번 설정되면 추가 불입이 안되고 중도해지도 불가능한 폐쇄형이므로 1년이상의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주식 및 파생금융상품에 30％이상을 투자할 수 없어 요즘과 같은 주가상승기에는 주식형 수익증권보다 수익률은 떨어지겠지만 자산을 대출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면에서는 유리하다는게 업계의 전망.
단위금전신탁은 모든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판매대열에 합류했으나 주택은행만은 판매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