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보고또보고 작가 임성한씨 기자들에 시달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26분
`얼굴없는 인기작가' 임성한씨가 기자들의 집요한 인터뷰공세를 견디다 못해 이사하기로 결정, 주목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양의 평촌신도시에 살고 있는 임씨는 12일 "서울 인근 신도시의 한 아파트로 이번 주말쯤 이사할 계획"이라며 "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끊은 채 다음 작품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60％를 넘나드는 폭발적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를 집필해온 임씨는 작년 초 이 드라마의 방송과 함께 계속된 기자들의 끈질긴 인터뷰공세를 사절해왔다.
임씨는 또 작년 말 MBC 방송대상 시상식때도 작가상을 타게 됐는데도 불구,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아 PD가 대리수상케 했으며 지난달 말의 `보고 또 보고' 쫑파티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 방송가에서는 `얼굴없는 인기작가'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임씨에 따르면 기자들이 중국집 배달원을 가장, 아파트경비실을 통과해 초인종을 누르는가 하면 밖에서 고성능 카메라로 중무장한 채 잠복하기 일쑤여서 동네가게에 갈 때에도 변장을 해야만 한다는 것.
임씨는 "작품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며 "이번에 이사가면 아무도 찾을 수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