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2승제물은 요미우리' 복수전 펼친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02분
2승 제물은 `스타 군단' 요미우리.
이상훈은 최근 야마다 수석투수코치로부터 오는 16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전에 대비하라는 귀뜸을 받았다.
지난 7일 요코하마전 이후 9일만의 등판으로 제5선발에는 변함이 없다. 비로 한경기（10일）가 취소돼 예정보다 하루 늦춰졌을 뿐이다.
한경기 한경기가 운명의 승부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지만 기량이 엇비슷한 선발급 투수들이 즐비해 방심은 금물.
이미 1승을 따낸 제6선발 쓰루타와 팔꿈치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가도쿠라 등.
요미우리는 작년 이상훈에게 뼈아픈 기억을 남긴 팀이다.
5월9일 5만5천명의 대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쿄돔에서 혹독한 일본 데뷔전（1대3 패）을 치러야했다.
1－2로 뒤진 8회말 네번째 투수로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1번 모도키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고 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달뒤인 6월6일 두번째 등판（0대10 패）서는 6회 1이닝 동안 2안타 4실점.
공교롭게도 최근 팔꿈치를 수술한 고려대 3년 후배 조성민이 2경기서 완투, 완봉승을 따내 이상훈의 가슴을 더욱 짓눌렀다.
약간 높게 컨트롤되는 자신의 공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처음으로 깨달았다.
요미우리에는 작년 홈런（34개）과 타점（100개） 2관왕 마쓰이와 개막 3경기서 연속 홈런을 날린 다카하시 등 장거리포가 많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상훈은 지난 11일 고시엔구장에서 불펜피칭을 끝낸뒤 "그때와는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