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38kg 러시아 갈리나 역주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00시 43분
러시아의 7번 주자 B．갈리나（21）.
1m59, 38㎏에 불과한 갈리나는 이날 서울올림픽마라톤 코스를 7개 소구간으로 나뉘어 벌어진 레이스에서 마지막 4.195㎞를 13분46초에 달리며 끈질긴 추격을 전개한 중국을 1분5초차로 따돌리고 팀의 5연패를 결정지었다.
우승팀 러시아의 종합기록은 2시간20분37초.
"날씨가 좋았고 코스주변에 핀 개나리와 진달래가 너무 예뻐서 힘든줄 모르고 달렸다"는 갈리나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꼭 출전, 한국의 봄 날씨를 다시한번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모스코바 인근의 마그니타고스 국립사범대학 4학년에 재학중.
열살때 중거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했다는 갈리나는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하는게 꿈"이라고 .
152명의 출전선수중 가장 체중이 가벼운 갈리나는 "마라톤을 위해선 무거운 체중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스에서 중국은 2시간21분42초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2시간23분10초를 기록한 일본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2시간27분36초로 8위에 그쳤다.
[ 김의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