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노바소닉'] 폭발적 펑키록 '태풍의 눈'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30분
패닉의 김진표가 로커로 변신한다.
화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 한국 정통 록의 한 맥을 이어오는 넥스트와 한팀으로 거듭난다.
김진표와 넥스트의 김영석(베이스) 이수용(드럼) 김세황(기타)의 4인이 모여 새 팀 `노바소닉'을 결성, 이들의 99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가을 의기 투합한 이들은 5월초 데뷔음반 발표를 목표로 최종 마무리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97년 겨울 신해철씨와 결별한 후 새 멤버를 찾아 백방으로 뛰었지만 맘에 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때마침 98년 가을 패닉 라이브공연에 참가했다 김진표씨를 주목하게 됐죠."
이들은 노바소닉이 프로젝트그룹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랩이 들어있는 쉽고 심플한 록을 추구하는 새로운 실험그룹이라는 부언 설명.
실제로 김진표가 모든 가사를 쓴 새 음반의 수록곡(10∼12곡)은 8비트 기존 록보다 신명남이 더욱 강조된 폭발적 펑키록이 주흐름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요즘 팬층이 늘어나고 있는 장르다.
노래는 `왕따' `99년 종말론' 등 주로 사회문제를 다뤘고 예쁘게 만들려 애쓰기보다는 주제와 어울리는 멜로디를 찾으려고 했다는 멤버들의 얘기도 팬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김진표와 나머지 세 멤버의 헤어스타일이 정반대라는 점. 넥스트 출신들은 예전 장발 스타일 계속 고수하고 있고 김진표는 짧은 헤어스타일에 갈색염색형.
노바소닉의 새 음반은 신해철 이후 새롭게 곡을 쓰는 넥스트 전 멤버 김영석의 컬러에 김진표의 랩가사, 그리고 제각기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영석, 이수용, 김세황의 심기일전 새출발이라는 점에서 록 매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바소닉은 홈페이지(Z－RAM.HOME.CO.KR)도 개설했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