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패트롤] 이혜영 '화장안한지 두달됐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30분
◇SBS TV `은실이'에 극장건달 양정팔로 출연중인 성동일의 넥타이가 최근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성동일은 드라마 초반부터 빨간 양말, 양복, 내복, 머플러 등으로 온통 `빨갱이' 복장을 하고 나와 별명까지 `빨간 양말'이 됐는데요. 넥타이 색을 바꾼 이유에 대해 "정팔이도 봄맞이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능청을 떨더군요.
◇탤런트 이혜영이 요즘 초라한 외모 때문에 당분간 여자이기를 포기해야할 형편이라며 울상이에요. 이혜영은 첫 방송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MBC TV `왕초'에 출연중인데요, 극중 유일한 여자 거지입니다. 차인표 김세준 홍경인 등이 같은 거지이면서도 간혹 멋진 양복차림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비하면 이혜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땟국이 흐르는 거지일 뿐입니다.
촬영이 시작된 두달전부터 제대로 화장을 할 일이 없었다는 이혜영은 요즘 거의 매일 의정부 오픈세트에 가있을 만큼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어차피 예쁜 모습으로 외출할 일은 없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합니다.
◇탤런트 이영하_선우은숙부부가 `부부갈등'을 가까스로 모면하게 됐습니다. 선우은숙은 최근 MBC TV의 `왕초'에 차인표의 엄마로 출연하고 있는데, 이영하가 다음달 19일부터 `왕초'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의 `우리는 길잃은 작은새를 보았다'를 촬영중인 거죠.
이들은 결혼후 경쟁프로에서 만난 적은 `운좋게도' 한번도 없었던 터라 내심 걱정이 됐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왕초'에 3회 정도만 특별출연하기로 돼 있어 남편이 KBS 드라마에 등장할 무렵이면 자신은 "주부로 돌아와 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리더군요.
◇영화 `쉬리'로 10억원 이상을 벌게 된 톱스타 한석규가 신작 `텔 미 섬씽'에서는 얼마를 벌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쉬리'와 `텔 미 섬씽'에서의 계약 내용을 보면 약간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쉬리'에 출연하면서 2억 5천만원의 고정개런티에 서울 관객 45만명을 기준으로 이후 관객 1명당 500원씩의 러닝개런티 계약을 맺은 반면에 `텔 미 섬씽' 출연건으로는 고정개런티 3억원을 보장받고, 러닝개런티는 서울 기준 40만명 이상 동원시 이후 관객 1명당 300원씩을 받기로 한거죠.
이달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는 `텔 미 섬씽'은 `접속'의 흥행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장윤현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데다가 상대역도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심은하가 맡는 등 폭발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어서 한석규가 총개런티에 있어서 어떤 기록을 세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부문을 수상한 `아름다운 시절'의 백두대간 등 영화인들은 시상식 후 강남의 B단란주점에서 몇몇 취객들에게 `시비'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어요.
축하분위기가 고조돼 있던 터라 이광모감독 등 영화인들은 취객들의 `주정'을 적당히 받아주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SKC영상사업부의 K과장이 멱살을 잡히는 사태까지 발전했지요. 말리던 S과장도 넘어지면서 안경이 깨졌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이 감독 등 영화인들은 취객을 상대로 맞대응을 할 수도 없고 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답니다.
이바람에 축하분위기가 다소 깨지자 우노필름의 차승재 대표 등 `주당'으로 알려진 몇몇 영화인들은 근처 포장마차로 옮겨가 흥을 `재발기'시켰다고 합니다.
◇카이스트 수재가 건망증 환자로 밝혀졌습니다. SBS TV 드라마 `카이스트'에 머리좋은 전산학과 학생 구지원 역을 하고 있는 이은주가 문제의 건망증 환자랍니다. 이은주는 최근 대전에서 촬영을 하다 깜박 잊고 학교에 대본을 두고 갔다는군요. 대본은 도서관 카운터에 보관돼 있는데, 표지에 `은주 꺼'라는 메모가 적혀있어 이은주의 것임을 알게 됐답니다. 대본을 발견한 카이스트 한 재학생은 카이스트 인터넷 게시판에 `은주는 건망증환자. 극중에선 확실하고 부러지는 캐릭터지만 실제는 반대'라는 폭로성(?) 글까지 올렸습니다.
◇SBS TV 예능 PD들이 요즘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런 저런 프로에서 8등신 미인, 입술 미인 등을 뽑는가 하면 처녀가 생쌀을 씹어 발효시켜 만든다는 미인주 제조법까지 프로에 소개하면서 시청률이 치솟자 경쟁 방송사의 시샘을 받고 있는 거죠.
◇SBS TV 안국정 본부장이 "내 이름은 `본'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안 본부장'을 닉네임으로 `안 본'으로 줄여부르자 급기야는 `안본 본부장'을 찾는 사람까지 나타났다는군요.
◇KBS 1TV의 `왕과 비'에서 단종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정태우가 지옥과 천당을 오고갔습니다. 정태우는 얼마전 목졸려 죽는 신을 찍었는데요, 며칠 뒤인 강원도 영월에서 벌어진 `단종제'에 초대돼 왕의 기분을 만끽한거죠. 정태우는 단종비인 김민정과 함께 2㎞가량을 대대적인 카퍼레이드 행진을 벌이고 `단종비 선발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톡톡히 `왕의 대접'을 받았다는 군요.
[정리＝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