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 보석으로 풀려…경기 출전도 가능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LG 서용빈(28)이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송승찬 부장판사는 9일 병무청 직원에게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로 구속된 서용빈에 대해 보증금 1천만원과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서용빈의 경우 뇌물을 주기 전부터 이미 4급 판정을 받을 정도의 신체적인 장애사유가 있었고 프로야구선수로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서용빈에게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의 출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서용빈은 당분간 경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병역비리 조사로 인해 지난 2∼3월 해외 전지훈련에 불참하는 등 훈련량이 부족하고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작년초 교통사고로 인해 다쳤던 턱 상태가 악화돼 치료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15일 1차공판이 예정돼 있는 등 혐의를 완전히 벗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재판이 모두 끝나려면 적어도 1개월반에서 2개월쯤 걸리기 때문에 서용빈은 무혐의로 풀려난다고 해도 후반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경기도 성남시 집에서 근신중인 서용빈은 조만간 구단관계자와 코칭스태프를 만나 2군 훈련합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