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국내 무대 복귀 4경기만에 골신고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10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9조별리그 수원 삼성－부산 대우전은 서정원의 `원맨쇼 무대'였다.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의 4대0 승리를 주도한 것.
지난 2월말 1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국내무대에 복귀한 뒤 4경기만에 드디어 골을 신고했다.
축구인들은 "서정원이 대우를 농락했다"는 말로 서정원의 대우전 활약상을 요약했다.
전반 10분 미드필드 오른쪽을 질풍같이 대시해 들어가다 센터링을 올려 샤샤의 선제득점을 유도해낸 서정원은 전반 4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부터 무려 50여m를 치고들어가다 대우 이장관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켜 1만2천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서정원의 신들린 듯한 묘기는 후반 6분에도 있었다.
PA 오른쪽에서 무려 4명의 대우 수비수를 따돌리고 절묘한 땅볼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지난시즌 세계 정상의 프랑스 1부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며 `세오 돌풍'을 일으킨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입증시킨 한판이었다.
올시즌 1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50만원씩의 결식아동돕기 기금을 적립하기로 약속한 서정원은 "기금을 적립할 수 있게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 불우한 어린이를 돕겠다"며 골에 욕심을 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