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한화 초년병 사령탑 '전성시대'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보기에도 통쾌한 바닥권팀들의 대반란이다.
드림리그 롯데와 매직리그 한화가 프로야구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현재 거칠 것 없는 6연승으로 역대 개막최다연승 타이를 이룬 2년 연속 꼴찌팀 롯데.
시즌 6경기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초반 독주체제의 조짐마저 보이는 2년 연속 7위팀 한화.
두팀 모두 과거와는 너무도 달라진 모습이어서 프로야구관계자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롯데와 한화의 `폭풍의 눈'에는 닮은꼴의 두 사령탑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 김명성감독（53）과 한화 이희수감독（51）.
작년 시즌중반 감독대행에 오른 뒤 올시즌부터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들 감독은 양팀의 팀컬러를 확실히 바꿔놓았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두감독 모두 현대야구의 주류인 `공격적인 야구'를 적극 접목시킨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
한번 찬스를 잡으면 경기의 흐름을 확 뒤집을 수 있는 강공을 펼쳐 선수단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양팀의 3할대 팀타율도 적극적인 강공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빚어진 것.
1∼2점차의 승부가 아닌 이상 여간해선 보내기번트를 시키지 않는 선굵은 야구가 돋보인다.
비교적 늦은 50대에 감독이 됐지만,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코치로 뛰며 쌓은 노하우로 게임의 흐름을 읽는 눈이 뛰어난 것도 강점.
여기에 자칫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기 쉬운 선수들을 하나로 묶은 지도력도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두산 김인식감독이 정식 지휘한 첫해인 95년 우승한데 이어 LG 천보성감독과 삼성 서정환감독이 취임 첫해인 97년과 98년 각각 2위와 3위로 시즌을 마치는 등 90년대 새롭게 팀을 맡은 사령탑의 첫해 성적은 좋다는 게 일반론.
그렇다면 올해도 롯데와 한화의 초년병 감독들은 `대박 터진' 한시즌을 예약해 놓은 셈이다.
롯데 김명성감독
▲생년월일＝46년 9월3일 ▲출신교＝부산공고→동아대 2년 ▲우투우타 ▲주요경력＝롯데코치（82∼83년） 태평양코치（86∼87년） 삼성코치（89∼90년） 빙그레코치（91∼93년） LG코치（94∼96년） 롯데코치（98년） ▲계약조건＝2년기간에 계약금 연봉 각 9천만원 ▲가족관계＝부인 안옥선씨와 2남
한화 이희수감독
▲생년월일＝48년 1월17일 ▲출신교＝성남고 ▲우투우타 ▲주요경력＝롯데코치（84∼86년） 한화코치（87∼94년） 한화 2군감독（95∼97년） 한화 수석코치（98년） ▲계약조건＝2년기간에 계약금 연봉 각 8천만원 ▲가족관계＝부인 김정숙씨와 2남
[이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