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야구 붐 +대학 홍보 '만점'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구단은 젊은 관중이 북적대서 즐겁고, 학교는 톡톡한 홍보효과가 뿌듯하고, 학생들은 한바탕 놀이마당이 신나고.
한화-두산의 올시즌 첫 야간경기가 열린 지난 10일 대전구장의 주제는 `대전산업대학의 날.'
한화가 새롭게 기획한 이색 이벤트인 릴레이 `학교의 날' 행사의 첫 순서다.
좀처럼 달구어지지 않는 대전시민들의 야구 열기를 지피고, 연고지역 대학 발전을 돕는다는 명분까지 세울수 있어 일거양득.
대전산업대학생 2200여명이 스탠드를 메운 가운데 젊음이 뚝뚝 묻어나는 경기전 식전행사가 전에 없이 흥겹다.
캠퍼스 축제마당의 한자락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6개대학 연합으로 구성된 태권도 동아리 50여명의 품새, 격파, 발차기 시범.
이어 대전산업대의 히트응원단이 화끈한 응원을 펼치니 한화는 공짜 치어리더까지 동원한 셈.
2년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지정됐고 대전, 충남권 최고 취업율학교라는 대전산업대의 자랑이 연신 전광판을 탔다.
시구를 맡은 천성순총장은 학생들의 박수속에 마운드에 올랐고, 10만원의 성금과 함께 공을 던지는 `사랑의 시구' 행사에 참가했다.
한화가 9대4의 신나는 승리를 거두는 경기 내내 학생들은 막대풍선을 흔들며 다이내믹한 파도타기 응원을 벌였다.
이날 관중은 4062명. 한화의 토요일 흥행성적으로는 뿌듯한 수준이다.
대전산업대생 2200명에게는 40％ 입장료를 깎아주었다. 그러나 그 값은 톡톡히 빼냈다.
한화는 한남대 충남대 등으로 `학교의 날' 이벤트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