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역시 펜티엄급' 18득점 12R 11도움
기사입력 1999년 04월 11일 14시 20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27．1m82）은 때와 장소를 기다릴줄 아는 스타였다.
이상민은 10일 벌어진 기아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자신의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귀중한 첫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에서 유난히 많은 트리플더블이 쏟아졌을때 "개인기록엔 욕심 없다"던 이상민은 결국 가장 큰 무대에서 `일'을 냈다.
18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통산 4호（프로에선 2번째）, 프로 16호이자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트리플더블.
특히 12개의 리바운드는 양팀 통틀어 최고로 현대는 이상민까지 골밑 싸움에 가세함으로써 팀리바운드에서 35대22로 크게 앞섰다.
이상민은 부지런히 손바람을 냈다.
맥도웰이 손만 올리면 골밑슛을 넣을수 있는 송곳 패스를 찔러줬고 드라이브인슛 동작을 취하다 3점슛 선에서 대기하고 있는 조성원과 추승균에게 노마크 찬스를 열어줬다.
해결사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2쿼터 3분쯤 조성원과 존스의 3점슛이 불발되자 잇달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직접 3점포를 꽂아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수비도 공격만큼 화려했다.
끈질긴 육탄 방어로 라이벌 강동희에게 경기종료 51초전 5반칙을 안겨 벤치로 몰아냈다.
이상민이 있기에 현대의 2연패가도는 `쾌청'이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