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최명룡 감독 전격 퇴진…'어떻게 이런일이…'
기사입력 1999년 04월 10일 01시 48분
나래 구단은 5월말로 3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최명룡 감독및 이재호 코치(38)와의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9일 오후 공식 발표했다.
내심 챔피언결정전까지 바라보던 나래가 플레이오프 4강에서 탈락하자 극약처방을 내린 셈.
경질의 배경이야 어쨋든 문제는 나래 구단이 보여준 상식 이하의 조령모개식 행정이다.
시즌 중반 이미 경희대 최부영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던 나래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LG에 3연승을 거두자 재빨리 언론에 보도자료를 돌려 "항간에 떠도는 감독교체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못박았었다.
그러다가 2회전서 현대에 3연패로 무너지자 언제 그랬느냐는듯 경질을 발표한 것.
또 이홍선 구단대표가 지난 6일 납회에서 최명룡 감독에게 "부단장까지 겸임해서 팀을
이끌어달라"고 말한지 3일만에 재계약 포기를 발표하자 농구인들은 "구멍가게도 아닌
프로농구단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9일 오후 조용근 단장으로부터 경질을 통보받은 최명룡 감독은 "그저 황당할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