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선수들 요일에 따라 성적에 차이가 있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5시 11분
선수들도 요일에 따라 성적의 차이가 있다.
금요일에 좋은 성적을 냈다가도 토요일에는 맥을 못추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금-토요일에는 하위권에 머물다가도 일요일에는 결승선에 날아들어와 고배당을 펑펑 터뜨리는 것.
물론 이런 현상은 당일 컨디션이나 상대선수들의 전법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선수에 따라서는 특정 요일에 유달리 강하다거나 반대로 약한 징크스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경륜 승부사가 이번주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지난 시즌부터 지난 4일까지의 성적을 분석한 요일별 입상률 자료에 따르면 이탁수(24·5기) 이종래(30·4기) 강대삼(30·4기) 김성기(25·5기) 이영진(30·2기) 김철석(39·2기) 등이 금요일에 유독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김성기는 금요일에는 연대율 89%를 자랑하지만 토요일에는 44%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
김철석은 금요일에는 연대율이 65%에 이르나 토요일에는 17%로 저조하다.
반면 토요일에 신바람을 내는 선수는 한규태(26·5기) 이일민(27·4기) 박대선(26·5기) 구자면(22·5기)이 대표적.
박대선은 금요일에는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지만 토요레이스에서는 연대율 2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고정현(25·4기) 곽종헌(27·4기) 김규봉(29·4기) 정덕이(28·2기) 등은 요일별 기복이 없는 편. 요즘 상승세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김경민(26·5기) 김동현(29·4기) 신인호(37·3기) 등은 금-토요일보다 일요일에 연대율이 2배 이상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경륜승부사의 정영두씨는 "일요레이스에 강한 선수들은 금-토요레이스에서 비록 저조한 성적을 냈더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고배당 제조기들의 유형이 이에 속한다"고 조언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