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미술관 옆‥' '화이트 발렌타인' 출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5시 11분
`쉬리'의 장기 흥행을 계기로 방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커졌다.
심은하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과 박신양이 열연한 `화이트 발렌타인'은 특별한 사랑을 꿈꾸는 젊은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우리영화다.
청룡영화상 시나리오 공모당선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미술관 옆 동물원'은 여류감독이 선사하는 새로운 감각의 고급 로맨틱 코미디. 신인 이정향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쉬리'에 이어 극장에서 우리영화 흥행2위(서울 45만)를 기록, 안방비디오팬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하며 예쁘다. 액자형식의 독특한 구조를 갖고있는 이 작품은 뜻밖에 동거를 시작한 두 남녀 춘희와 철수가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싹틔워가는 아름다운 경험담을 그리고 있다.
탤런트 이성재가 심은하와 남녀주인공을 맡고 이들이 쓴 시나리오 `미술관 옆 동물원'의 주인공으로 안성기 송선미가 등장해 영화속의 현실과는 180도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곳곳에 숨겨둔 예쁜 암시와 소재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반면 `화이트 발렌타인'은 로맨틱 코미디나 트렌디풍에서 비껴난 주류와 정통에 가까운 멜로영화. 소중한 첫 사랑의 기억처럼 풋풋하고 맑은 느낌을 던져준다.
여성팬들을 많이 가진 박신양이 긴 머리에 젖은 눈을 가진 서른살의 남자 현준으로 변신, CF모델출신의 신인탤런트 전지현과 따뜻한 감성연기를 펼친다.
감독은 영화 `유리'에서 박신양과 호흡을 맞춘 양윤호.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