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영화 '쉬리' 서울관객 200만 돌파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4시 32분
'쉬리'는 9일 마지막회까지 197만 7000명(서울 기준)을 동원, 종전 최고기록인 `타이타닉'의 197만 1780명을 깨고, 영화흥행사를 새롭게 쓰게 됐다.
당초 강제규필름에서는 타이타닉의 흥행기록 경신을 10일로 예상했으나 9일 하루동안
평소보다 훨씬 많은 1만6천여명의 관객이 몰려 하루일찍 경신하게 된 것.
강제규필름측은 10일 오후6시쯤으로 예상되는 200만명째 입장관객에게 순금 한냥쭝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와 '쉬리'의 촬영지였던 제주 중문단지의 그린빌라 숙박권(2박3일)을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이선물들은 강제규감독과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등 배우들이 직접 증정하며, 기념사진도 촬영할 예정이다.
한편 10일 하루동안 서울 종로3가의 서울극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객에게는 '쉬리'필름이 5프레임씩 담겨진 기념품이 제공된다.
`쉬리'는 지난 2월13일 개봉돼 22일째 한국영화의 최고흥행기록인 `서편제'의 103만명 기록을 깼으며, 이후 꾸준한 관객동원으로 상영 9주만에 `타이타닉'의 기록을 경신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로써 `쉬리'는 전세계에서 `타이타닉'의 흥행기록을 자국영화로 깬 유일한 영화가 됐다.
`쉬리'의 대기록 수립을 두고 영화계에서는 "IMF로 인한 어려운 경제상황과 스크린쿼터 폐지 논란, 일본영화 부분 개방 등의 와중에서도 이같은 대기록을 세우게 된 것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절대적인 호응 때문"이라면서 "관객들의 이러한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영화인들은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얼마전 실시한 `쉬리'의 최종 관객수 알아맞추기 응모에서도 전체 응모자 4만여명 가운데 89％가 200만명 이상을 예상했으며, 250만명 이상을 예상한 응모자도 36％인 1만2000명이나 되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