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말과 기수 비중 7대3 무너진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4시 32분
경마는 `마칠인삼'(馬七人三)이라고 한다.
레이스에서 말과 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7대3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유능한 기수들에 의해 `마칠인삼'이 무너지고 있다.
최고의 `전문가'는 김효섭 기수.
예상지 신마뉴스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기수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김효섭이 인기순위 3위 이하인 말을 타고 출전, 2위 이내 입상률이 19.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섭은 지난 3월7일 제4경주에 인기순위 10위인 `알천'을 타고 1위로 골인, 복승식 마권에 217.8배, 단승식에 67.8배를 터뜨렸다.
김효섭은 지난 1월30일 인기순위 8위였던 `자부심'을 타고 우승하는 등 경주마의 능력에 관계없이 우승, 준우승을 낚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김혜성(16.9%) 김태경(16.2%) 이성일(15.5%) 임대규 기수(15.3%)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김태경은 인기순위 3위 이하 말을 탈 경우의 복승률이 평소(18.2%)와 별 차이가 없어 베팅에 가장 신경써야 할 기수로 밝혀졌다.
반면 안병기 기수는 평소 복승률이 26.1%, 3위에 올라 있으나 인기 순위 3위 이하인 말을 타고 출전하면 6.1%, 11위로 곤두박질쳤다.
신마뉴스 김종성 편집인은 "요즘 기수를 보고 베팅하는 경마팬이 늘고 있다"며 "고액배당을 노릴 때는 마칠인삼을 깨는 기수에게 거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