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단신] 조교사 상금수입 급감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4시 32분
올들어 조교사들의 상금수입이 절반 가까이 줄어 비상이 걸렸다.
조기협회에 따르면 정부의 임금 삭감 지시로 상금액수가 20% 줄어든데다 소득세 원천징수액이 3배로 늘어나 조교사들의 상금 수령액이 50% 가까이 줄었다.
조교사들의 1인당 월평균 상금액은 지난해 637만2천원이었으나 올들어 508만원으로 감소한 반면 지난해 1%였던 소득세 원천징수액은 3%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실수령액은 지난해 495만2천원에서 250만7천원으로 줄었다.
이는 소득세의 과세표준을 기수및 마필관리사 인건비를 포함한 액수로 삼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조교사 개인별 상금수입액의 8배로 잡힌데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월수입 100만원 이하인 조교사가 전체 52명의 절반인 26명이나 되고 이중 10명은 월수 5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 관계자는 "과도하게 납부한 소득세액은 내년에 정산, 환급받을 수 있다지만 조교사들이 우선 당장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어 조세연구원에 의뢰, 재정경제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러다 부정의 유혹에 빠지는 조교사가 나오지 않을지 큰 걱정"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