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쌍방울전 위재영 대신 등판 '첫 선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3시 53분
현대 김재박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미팅을 갖고 11일 군산 쌍방울전에 임선동을 선발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시즌초반 5일 간격의 4인 선발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는 현대는 이날 선발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지난 8일 아침까지만 해도 위재영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허리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등판을 보류했다.
위재영은 일주일 정도 더 상태를 지켜본 뒤 다음 주말쯤 첫선을 보인다.
비록 구멍난 선발을 메워주는 임무지만 임선동에겐 쌍방울전이 더 없이 중요한 경기.
올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치는 물론 향후 현대 마운드를 이끌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임선동은 첫 등판인 지난 5일 인천 해태전에서 연장 10회초 홍현우에게 결승 2점홈런을 맞는 수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쌍방울전 선발을 통보받은 임선동의 각오는 남다르다.
"승리를 장담하는 따위의 큰소리는 치지 않겠다. 다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테니 지켜봐 달라."
컨디션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직구 최고시속은 140㎞를 넘어섰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컨트롤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지난 겨울훈련에서 야구 입문 이후 가장 충실히 훈련을 소화했다고 자부하는 임선동.
그의 선발출격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