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외야수비 '아직 낯설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3시 49분
주니치 이종범（29）이 시즌 초반 `호타준족'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9일 현재 6경기서 타율 3할4리, 도루 2개, 출루율 4할7리.
공격만큼은 주니치 최고임에 틀림없다.
요즘 이종범의 고민은 수비.
올시즌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자리가 바뀌어 아직은 덜 익은 듯한 모습.
공교롭게도 2년 연속 개막전서 실책을 한뒤 조금씩 미비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종범은 이동일인 9일 나고야돔구장에서의 훈련중 니무라 외야수비코치로부터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2가지 충고를 들었다.
첫째는 펜스를 맞고 옆으로 빠지는 타구때 등을 완전히 돌리지 말고 몸을 비스듬하게 해서 공을 잡을 것.
마음이 급해 완전히 등을 돌린채 공을 잡으면 송구할때 한 박자가 늦기 때문이다.
둘째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포구하기 전까지는 다음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지금보다 한템포 늦출 것.
손보다 의욕이 한발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홈송구때 아웃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중계한다는 기분으로 던지라는 충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니무라 코치는 "짧은 시간에 이 정도 적응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며 이종범의 뛰어난 야구 감각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수비만 조금 보완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완벽을 향해 달리는 이종범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