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루타-4구 두개씩 포함 '부활의 불방망이'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00시 40분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는 법. 스타와 평범한 선수의 차이는 슬럼프를 얼마나 빨리 떨치느냐에 있다.
삼성 이승엽（23）의 시원한 홈런포가 가동됐다.
지난 7일까지 4경기서 14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
누가 이성적을 보고 작년 38개의 홈런（2위）을 때린 거포라고 말하겠는가.
하지만 8일 전주 쌍방울전서 잃었던 불방망이를 찾았다.
3회 중월 1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에 2타점.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와 4구가 각각 2개.
전문가들은 시즌초반 이승엽의 타격밸런스가 무너진 이유에 대해 많은 조언을 했다.
무의식적으로 커지는 방망이 궤적, 오른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탓에 선구안이 좋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이제 초반인데 뭘 그러느냐, 잊어 버리라'며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승엽은 의식적으로 스윙을 부드럽게 했고, 끊임없이 자신감을 주입했다.
개막전이후 3연패 끝에 2연승을 챙긴 삼성에 `굿뉴스'는 또 있다.
중심타선의 부활이다.
4번 김기태가 4타수 1안타에 1타점, 5번 김한수 역시 3타수 2안타에 1타점을 더했다.
이제야 삼성타선에 중심이 생긴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