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기복없는 피칭으로 연승 잇겠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00시 40분
딱 100개. 롯데 선발 주형광（23）이 9이닝 동안 던진 투구수다.
4사구는 단 한개도 없었고 안타 3개에 탈삼진 7개.
직구 스피드는 137∼140㎞대에 머물렀지만 `면돗날' 제구력으로 해태 타자들을 요리했다.
두산과의 개막전에 이어 2연승.
올시즌 8개구단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완투승을 따낸 주형광은 "팀 연승을 잇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첫 완투승 소감은.
▲타자들이 손쉽게 방망이를 내보내 좋은 결과를 얻었다. 투구수도 적어 별로 힘들진 않았다.
－팀이 5연승인데.
▲요즘엔 팀분위기가 너무 좋다. 오늘도 기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 6회까지 0－1로 뒤지고 있었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해태가 오히려 조급했다.
－주로 던진 구질은.
▲직구 위주로 승부하고 간간이 슬라이더를 섞었다. 해태 타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스타일이라 맞혀잡는다는 기분으로 던졌다.
－벌써 2승을 따냈는데.
▲올해 몇승을 목표로 한다기 보다는 기복없는 피칭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