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흰색계통,짙푸른색 청바지가 유행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51분




극과 극은 통한다? 올 봄 거리 멋쟁이들은 평범한 블루진을 거부한다. 흰색에 가까운 옅은 파란색, 또는 검은 빛 도는 짙푸른 색상이 유행이다.

우선 화이트 톤의 진. `FRJ' `닉스' `YAH' 등 인기 브랜드들이 앞다퉈 화이트 톤의 진을 봄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 화이트 톤 진의 인기 원인은 지난해부터 패션계에 불기 시작한 흰색의 강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미래와 과학을 표현하는 흰색의 급부상에 힘입은 것이다.

이 바지들은 얼핏보면 흰색 같지만 자세히 보면 푸른빛이 살짝 돈다. 깨끗하면서도 발랄해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파스텔색 상의와 천생배필이다.

이중 FRJ의 `아이스 진'의 경우 워싱(원단에 특수 약품 등을 가미해 물세탁을 하는 것)으로 탁한 색을 쫙 빼낸 후 다시 파란색 염색을 한 것.

FRJ의 차지환 디자인실장은 "진의 까칠까칠한 질감은 살리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미했다"며 "10대에서부터 20대까지 `아이스 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톤 진이 미래주의를 표현하고 있다면 짙푸른 색상의 진은 복고주의를 표방한다.

브리지트 바르도나 오드리 헵번이 입었던 짙은 톤 청바지가 다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그때 그시절 스타들이 입었던 그대로 밑단을 접어입는 게 유행이다.

이 스타일은 2∼3년전부터 헬 뮬랭 등 디자이너들의 쇼에 심심치않게 등장했던 것. 일본에선 이미 지난해 인기 바람을 탔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소영, 최진실 등에 의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가공하지 않은 원단으로 만든 이 진은 빈티지(Vintage) 룩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레이어드 스타일의 티셔츠를 입으면 OK. 하이힐 대신 로퍼나 운동화를 신으면 상큼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