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새봄맞아 각 등산학교 개강 준비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32분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즐기는 레포츠는 뭐니뭐니해도 등산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립공원을 찾은 인원은 약 2천2백만명.

국립공원 이외 지역의 산을 오른 등산객 약 1천만명을 포함하면 연인원 3천만명이 산에 오른 셈이다.

통계를 떠나서 날씨가 따뜻해진 요즘 주말 북한산 백운대의 인파를 보면 등산 인구의 엄청난 규모가 실감난다.

그러나 그 많은 등산 동호인들중에 등산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산에 오르는 경우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등산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산을 주먹구구식으로 대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봄 등산 시즌을 맞아 각급 등산학교들이 개강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부산, 경북, 충북, 충남, 대전 등 대한산악연맹 산하 각 지방 연맹들이 이달 중순 등산학교 개강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산악회등산학교는 5월 1일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코오롱등산학교도 4월 28일부터 북한산과 도봉산을 중심으로 29기 정규반 강습을 시작한다.

국내 등산학교의 선구자인 한국산악회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전통의 등산학교.

원래 매년 4월 정규반을 모집해왔지만 강습과 개교기념행사를 함게하기 위해 올해 개강시기는 다소 늦춰졌다.

코오롱등산학교 김희라 과장은 등산학교의 최대 장점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꼽았다.

"친구나 회사 동료들로부터 산을 배울 경우 만약의 사태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갖기 어려운데 반해 등산학교에서는 그동안 있어왔던 각종 사고를 유형별로 분석, 안전한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등산학교의 또 다른 강점은 등산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 습득이다.

지도와 나침반을 갖고 산길을 찾는 독도법과 오리엔티어링, 암@빙벽 등반, 응급처치 등 전문 강사들의 강를 들을 수 있다.

대산련 경북연맹의 경우 5주의 교육기간동안 독도법, 오리엔티어링, 스포츠클라이밍, 자연암벽등반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워킹, 릿지(암릉)등반, 벽 등반 등을 모두 해보는 종합등반으로 마무리 짓는다.

"종합등반에는 바위와 바위 사이에 줄을 걸고 이동하는 티롤리안 브리지, 텐트없이 침낭만으로 밤을 보내는 비박 등 산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직접 겪어보며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이영관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코오롱 등산학교 출신으로 여성 스포츠클라이밍계를 휩쓸고 있는 고미영씨의 경우처럼 등산학교를 통해 전문등반가로 거듭난 경우도 많다.

◇주요 등산학교



학교명
주관단체
전화번호

한국등산학교
한국산악회
(02)423-3785

코오롱등산학교
코오롱스포츠센타
(02)311-7721

부산연맹등산학교
대산련 부산연맹
(051)467-2588

경북등산학교
대산련 경북연맹
(0562)273-8848

충북등산학교
대산련 충북연맹
(0431)253-8848

충남등산학교
대산련 충남연맹
(0416)852-1237

대전등산학교
대산련 대전연맹
(042)254-9849

[송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