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한화 '3연승했는데…' 묘안찾기 고심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8분
대전은 아무리 불을 지펴도 달아오르지 않는가.
지난 7일 LG와의 대전개막전을 치른 구단관계자들의 똑같은 심정은 `허탈'이다.
3연승의 팀이 6대16으로 대패해서가 아니다. 관중이 3979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화구단 관계자들이 내심 자신했던 개막전 관중수는 최소 5천명.
개막행사에 약 1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단단히 준비를 했고 TV를 통해 경기안내까지 했던 터였다.
대전시내에는 200만원을 들여 6개의 대형선전탑까지 세웠었다.
경기시작을 앞두고는 비행선까지 띄워 분위기를 한껏 잡기도 했다.
여기에 팀이 대구에서 우승후보라던 삼성에 3연승을 거둔 호재까지 있었던 상황.
하지만 결과는 기대이하.
작년시즌 평균관중인 3170명을 간신히 넘는 수준에 머물렀으니 앞으로 어떻게 관중동원을 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는 표정들이다.
"평일이어서 직장인들이 올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박찬호경기 중계가 있어서"라며 위안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는 "내년시즌부터 홈개막전을 주말에 할수 있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또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도시연고제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며 원칙적인 대안을 제시해 본다.
한화가 `한국시리즈가 열려도 관중이 차지 않는다'는 대전팬들을 어떻게 운동장으로 끌어모을지.
한화뿐아니라 모든 구단이 관중동원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올해 분명 풀어나가야할 숙제다.
[대전＝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