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통신] 2001년대회 아르헨티나서 개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2001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가 남미의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예선 C조 멕시코@온두라스의 경기가 벌어진 이바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87년 칠레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세계청소년대회를 개최하는 국가가 됐다.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39）가 나이지리아에 올 수 있을까.
나이지리아 북부도시 카두나의 아마두 벨로스타디움에서 카자흐스탄을 1대0으로 누르고 첫 승을 장식한 아르헨티나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르면 `아르헨티나 축구 마에스트로' 마라도나가 우리의 경기를 보러 나이지리아로 올 지도 모른다"고 말해 이곳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95카타르대회와 97말레이시아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3연패（連@）를 노리고 있다.
◇（주）나이지리아철도 동부지부에서 99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를 관전하는 팬들을 위해 특별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속한 F조 경기가 펼쳐지는 포트하쿠트에서 한국 말리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의 D조 경기가 펼쳐지는 에누구에 이르는 `축구열차'를 새롭게 편성한 것.
담당자인 클레멘트 에제빌로씨는 "기차는 에누구에서 경기가 있는 날 포트하쿠트를 떠나 경기가 끝나면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요금은 왕복에 700나이라（약 9천원）.
◇청소년팀의 진짜 보배는 요리사 김철곤씨（31）.
선수들의 건강이나 컨디션 조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선수들의 식단을 위해 한국에서 시장을 볼 때 부득부득 고집을 부려가며 무려 10박스의 부식을 챙겼던 그가 요즘도 선수들의 입맛을 돋울 만한 요리라면 자다가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다.
7일엔 한국선수단 임원들이 `심심풀이'로 씹고 있던 오징어 5마리를 모두 빼앗아 반찬으로 만들어 내놓았다.
한때 샌드백을 두드리다 `불상조각가'라는 엉뚱한 직업을 갖기도 했던 김씨는 "음식 만드는 게 너무 신이나 요리사가 됐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입맛을 잃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김은중（20．대전）이 8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았다.
김은중은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회를 치르는 중이라는 생각에 일체 동료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김은중은 "큰 일을 치르는 마당에 생일이 뭐 그리 대수겠느냐"면서 "늦긴 하지만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난 다음에 친구들에게 얘기해 밀린 축하를 받겠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한국 청소년팀은 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15분부터 에누구의 이켄가구장서 1시간여 동안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날 훈련은 `골사냥'을 위한 전술이 주류를 이뤘다.
또 훈련이 끝날 무렵엔 수비수 박동혁（20．고려대2）과 미드필더 서기복（20．연세대3）이 각각 문전 프리킥과 페널티킥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