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붙박이 주전은 땀의 댓가'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뭐하나 봤더니, 웨이트 트레이닝 경쟁을 하고 있더라구."
한화 이희수감독이 보는 송지만（26）은 성실 그 자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뛰고 친다.
웨이트 트레이닝 얘기도 송지만의 성실함을 말해주는 대목.
하루는 훈련이 다 끝나고 선수들이 돌아갔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소리가 나더란다.
살짝 엿봤더니 최익성 옆에서 열심히 바벨을 들고 있는 송지만.
최익성은 프로야구 선수중 가장 팔뚝이 굵은 타자중 한명으로 엄청난 양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그 최익성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시간을 잊고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감독은 너무나 흐뭇했단다.
송지만은 올해도 중심타자다.
시즌전만 해도 데이비스 이영우 최익성 등 쟁쟁한 외야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힘겨워 보였지만 현재 주전 우익수에 5번타자.
물론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린 대가다.
성적도 자리에 걸맞다.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0.357）에 1홈런, 5타점.
지난 7일 대전 LG전에서도 팀은 6대16으로 졌지만 4회말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대전팬들을 열광시켰다.
작년까지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아무 공에나 방망이가 나갔지만 올해는 공을 몸에 받쳐놓고 치면서 정확성이 높아졌다.
송지만은 "올해 목표는 팀우승과 3할이다. 작년시즌 초반에 타격선두를 달리다 곤두박질해 2할6푼9리에 그쳤는데 올시즌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진다.
[대전＝신보순 기자]
